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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진맛불! 짬뽕 라면 빅3 정밀 분석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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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당고지부

두툼한 면발과 구수한 불맛의 짬뽕 라면이 인기이다. 짬뽕 라면 첫 타자인 진짬뽕을 비롯, 세 종류를 끓여보았다. [사진=중앙포토]

두툼한 면발과 구수한 불맛의 짬뽕 라면이 인기이다. 짬뽕 라면 인기의 첫 타자인 진짬뽕을 비롯, 세 종류를 끓여보았다. [사진=중앙포토]

이른바 ‘짬뽕 전쟁’이 갈수록 뜨겁다. 지난해 말 두툼한 면발과 불맛의 조화를 이끌어낸 새로운 맛의 짬뽕 라면이 등장하며 라면회사 간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뚜기 ‘진짬뽕’에 이어 팔도 ‘불짬뽕'(2015.11), 농심 ‘맛짬뽕'(2015.11), 삼양 ‘갓짬뽕'(2015.11) 등이 그 주역이다.

'라면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을 얻은 '진짬뽕'을 시작으로 각 회사에서는 너도나도 ‘짬뽕 대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TONG기자단은 그 중 매출 상위권 제품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청소년의 관점에서 조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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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재의 대형마트 라면 코너. 각 브랜드마다 짬뽕 라면 시식대와 판촉 행사를 마련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장바구니에도 짬뽕 라면이 하나씩 담기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매출 순위 TOP3를 차지한 오뚜기 진짬뽕·농심 맛짬뽕·팔도 불짬뽕, 이 세 라면의 판매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TONG 청소년 기자단은 한 대형 마트를 찾아 각자 어떤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시식코너에 짬뽕 라면이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팔도 불짬뽕을 제외한 두 제품 모두 4+1 행사를 진행 중이었으며, 브랜드별 시식코너를 배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편의점 가격은 세 제품 모두 1500원으로 동일했다.

ROUND 1 스펙·맛 분석
우선 세 가지 짬뽕 라면의 기본적인 특징을 비교, 정리했다.

제품명

오뚜기 진짬뽕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면(굵기)

납작형(3mm)

둥근형(3mm)

납작형(2.5mm)

맵기 정도(순위)

2

3

1

중량

130g

130g

139g

열량

505kcal

575kcal

550kcal

나트륨

1850mg

1780mg

1820mg


진짬뽕, 스프링형 네모 면발의 독특한 식감

납작한 스프링 형태의 진짬뽕 면

납작한 스프링 형태의 진짬뽕 면

불맛의 핵심인 유성스프

불맛의 핵심인 유성스프

우선 오뚜기 진짬뽕의 면은 납작한 칼국수형이고, 면발이 마치 스프링처럼 꼬불꼬불하게 생겼다는 점이 다른 짬뽕 라면과 달랐다. 그 때문인지 식감 역시 독특했다. 또한, 향미유가 진짬뽕의 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간 무시되기 일쑤이던 유성스프를 사용해 불맛을 내고 유성스프 열풍까지 불어 일으킨 점에서 진짬뽕을 더욱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른 짬뽕 라면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점은 건더기스프의 양과 나트륨 함량이다. 건더기스프의 양은 7g으로, 맛짬뽕, 불짬뽕과 비교했을 때 가장 양이 많았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조금 걱정되는 수치였다. 1850mg으로 세 짬뽕라면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진짬뽕 별점평

구보정 기자
별점: ★★★★☆
대세라는 이름에 걸맞는 진하고 얼큰한 국물과 면발의 독특한 식감이 일품. 그러나 두툼한 면발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정우주 기자
별점: ★★★★★
배우 황정민의 광고 속 대사처럼 세 라면중 가장 짬뽕 맛에 가까웠고 면발의 모양이 납작해 씹는 느낌이 좋았다.

이명아 기자
별점: ★★★☆☆
역시 짬뽕라면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만큼 향미유가 만드는 불맛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짬뽕보다는 역시 라면의 느낌이 강했다.

맛짬뽕, 국물이 스미도록 홈이 파인 면발

농심 맛짬뽕의 굴곡면. 국물과 면의 조화를 위해 3mm의 두툼한 면발에 길게 홈을 팠다.

농심 맛짬뽕의 굴곡면. 국물과 면의 조화를 위해 3mm의 두툼한 면발에 길게 홈을 팠다.

농심 맛짬뽕은 다른 경쟁사의 짬뽕 라면과 달리 액상스프가 아닌 분말스프를 사용한다는 점, 면발에 홈이 파여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면발에 세로로 난 홈은 국물이 면발에 잘 스미도록 했다. 맛짬뽕의 면발이 실제 짬뽕의 면발과 가장 유사했고, 세 가지 짬뽕 라면 중 가장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 있었다. 진짬뽕, 불짬뽕과 비교했을 때 열량은 575kcal로 가장 높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780mg으로 타사 짬뽕 라면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구보정 기자
별점: ★★★★☆
꼬불꼬불한 굴곡이 있는 면발과 불향이 잘 어우러진 맛. 특히 길게 홈이 파인 면발은 잊혀지지 않았다. 큼직한 건더기 또한 먹는 내내 눈에 띄었다.

정우주 기자
별점: ★★★★☆
면에 세로로 홈이 파인 모양이 꼭 마카로니 같아서 씹는 재미가 좋지만, 이렇다 할 만한 특징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명아 기자
별점:★★★★★ 면이 다른 짬뽕라면에 비해 두껍고 탱탱해 짬뽕면과 정말 유사했다. 면발에 국물도 잘 스며들어 있어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불맛도 많이 난다.

불짬뽕, 면은 가늘지만 양은 가장 많아

2.5mm의 두께로 앞서 비교한 두 라면보다 훨씬 가는 팔도 불짬뽕의 면. 짬뽕 라면 중 가는 편이지만 기존의 면발보다 훨씬 두툼하다. [사진=팔도 블로그]

마지막으로 팔도 불짬뽕은 세 라면 중 매운 맛이 가장 강했다. 불짬뽕의 진한 불향은 사골 육수와 조화를 이뤄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선사했다. 면의 굵기는 2.5mm로 다른 짬뽕라면에 비해 가늘었지만, 중량은 139g으로 진짬뽕, 맛짬뽕보다 9g 더 많았다. 열량과 나트륨 함량은 각각 550kcal, 1820mg으로 세 라면 중 중간을 차지했다.

구보정 기자
별점:★★★★★
화끈한 불맛이 일품.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얼큰하고 시원한 느낌이 스며들었다. 매운맛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맛봐도 좋을 듯. 두툼한 면발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라면 강추!

정우주 기자
별점:★★★★☆
혀에 불이 날 정도로 맵지만 사골국물 맛과 유성스프가 만드는 불맛이 일품이다.

이명아 기자
별점:★★★★☆
세 라면 중 가장 매웠지만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진 라면이었다. 다른 라면에 비해 면발은 조금 가늘지만 맛은 짬뽕과 가장 유사했다.

3대 짬뽕라면 시식 평가 요약

구분

오뚜기 진짬뽕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특징

짬뽕 맛에 가까움. 납작하고 두툼한 면발.

길게 홈 파인 면발이 짬뽕 면과 비슷.

가장 매운 불맛. 비교적 가는 면발.

구보정 기자

★★★★☆

★★★★☆

★★★★★

정우주 기자

★★★★★

★★★★☆

★★★★☆

이명아 기자

★★★☆☆

★★★★★

★★★★☆

공교롭게도 세 사람의 입맛은 삼인삼색이었다. 구보정 기자는 불짬뽕, 정우주 기자는 진짬뽕, 이명아 기자는 맛짬뽕에 최고점을 줬다.

ROUND 2 마케팅 전략 분석

짬뽕 라면 시장의 스타 마케팅, SNS 마케팅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경쟁이 뜨겁다. [사진=각 제조사 광고 영상 캡처]

짬뽕 라면 시장의 스타 마케팅, SNS 마케팅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경쟁이 뜨겁다. [사진=각 제조사 광고 영상 캡처]

오뚜기 진짬뽕은 배우 황정민이 진짬뽕을 맛있게 먹으며 “이 집 짬뽕 잘 한다. 여보 어디서 시켰어?”라고 말하는 광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황금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내며 효과를 극대화했다.
농심 맛짬뽕은 배우 박성웅을 앞세워 광고 중이다.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와 같은 영상 플랫폼 광고를 통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노출을 늘리는 전략을 썼다.

팔도 불짬뽕은 “라면이 아니다. 짬뽕이다”라는 문구와 이연복 셰프를 전면으로 내세워 광고를 하고 있다. 정통 중화 요리 전문가를 내세워 신뢰도를 높인 것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오뚜기 진짬뽕은 블로그 마케팅에 집중해 사용자 이벤트를 통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팔도 불짬뽕은 ‘불타는 시식단’ 운영을 통해 다양한 미션의 시식 후기를 남김으로써 홍보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키장과 축제 등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팔도는

팔도는 '불타는 시식단' 운영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양한 방법의 체험을 통해 소비자경험을 높이고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사진=팔도 홈페이지 캡처]

시장 전략에서도 짬뽕 라면 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오뚜기 진짬뽕은 내수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인 반면, 농심 맛짬뽕은 해외 수출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계획 중이다.

짬뽕 라면이 단시간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식당에 가거나 배달을 시키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짜장·짬뽕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사회의 특성상, 발매 초기 호의적 반응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라면의 편리성에 얼큰한 짬뽕을 얹어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짬뽕 라면'의 앞날이 궁금하다. 한때 인기를 모았으나 시들해진 '짜장 라면'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어엿한 라면의 한 분과로 자리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글=구보정·이명아·정우주(분당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분당고지부
사진=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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