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통과에 SNS '텔레그램'에 관심 집중 '다시 디지털 망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지난 2일 오후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러시아의 메신저 ‘텔레그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텔레그램은 2014년, 검찰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수사대상으로 올려놓았을 당시 한차례 국내 사용자가 늘어난 바 있다.

최근 텔레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테러방지법이 국가정보원이 테러위험 인물에 대해 출입국, 금융거래 정지 요청 및 통신 이용 관련 정보를 수집할 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상대적으로 상업적 요소가 적고,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비밀대화 기능을 지원한다. 상대방과 대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그 대화가 삭제되는 기능이 있다. 또 해외서버를 중심으로 운영돼 국내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압수수색이 어렵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IT 기업들은 ‘디지털 망명’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테러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어달라는 FBI의 요구를 거절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자연스레 해외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국내IT 기업들 입장에서 '서비스 이탈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