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독감·수두·볼거리 감염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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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3월 새학기를 맞아 독감(인플루엔자)·수두 등 ‘감염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매년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과 함께 집단생활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과 단체급식 등으로 인한 수인성 질환 등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주의 당부
유치원, 초·중·고에 급속 확산 우려
예방접종 필수…평소 손 자주 씻어야

 독감의 경우 지난달 14~20일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46.1명으로 전주(53.8명)보다는 줄었지만 유행 기준(11.3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상태다. 특히 초·중·고교생인 7~18세 의심환자는 79.1명으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독감은 4월까지 유행할 전망”이라며 “특히 학교에서 같이 생활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두와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도 조심해야 한다. 발진과 수포를 동반하는 수두는 매년 봄에 많이 나타나고 3~6세 발생률이 높다. 볼거리는 4~7월에 자주 발생하며 13~18세 청소년이 잘 걸린다.

 이들 감염병을 막으려면 예방접종이 필수다. 수두와 볼거리 백신은 일반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독감 백신은 본인 부담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며 ▶기침·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등 기본 위생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설사병 환자도 학교 급식이 시작되는 3월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는 물을 끓여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급식도 충분히 가열·조리하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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