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정소 배양 후 재생 성공…암 환자 불임 극복 기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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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군의 주력 군견인 벨기에산 말리누와의 훈련 전 거세 장면(오른쪽 위)과 훈련 모습(오른쪽 아래)

개의 정소 조직으로부터 정원줄기세포를 확보해 대량 배양하고, 이를 다시 생쥐의 피부에 이식해 정상적인 정소조직을 재생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구, 동물생명공학과) 송혁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 주관 '정부 특수견 증식사업'의 연구결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우수 군견 유전자원를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또 항암치료로 정소 내 세포가 괴사한 환자의 불임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 개발 기술을 이용해 항암치료 전 정소세포 일부를 채취한 다음 체외에서 대량 배양 후 얼려서 보관한다면 암 치료 후 이를 환자의 정소에 다시 이식해 생식활동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결된 개 정소세포를 활용한 정원줄기세포 확립과 이종간이식을 통한 개 정소조직 재생'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24일 발표됐다.

우리 군의 주력 군견인 벨기에산 말리누와(Malinois)는 독일산 세퍼트에 비해 다루기 쉽고, 질병도 적으며 일사병에 강해 폭발물 탐지 또는 대간첩 수색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견은 배란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수컷을 주로 사용하며, 성호르몬 분비와 번식활동에 의한 임무 수행 능력의 저하를 차단하기 위해 본격적인 군견 훈련 시작 전에 거세를 진행한다.

▲ A-B: 정원줄기세포가 이식된 면역결핍생쥐의 피부, C-D: 생쥐 피부에서 재생된 말리누와 군견의 정소 조직, E-G: 재생된 정소 조직에 존재하는 말리누와 군견의 정원세포

군견의 훈련기간은 1년 이상이 걸린다. 시험 통과율도 25% 미만에 불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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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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