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사업가, 레모네이드 체인으로 3000만원 넘게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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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열살배기 소년이 레모네이드 판매 체인 사업으로 연 매출 2만5000달러(약 3100만원)를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소년 잭 보노(10)의 사연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보노는 2년 전 동네 농산물시장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레모네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400달러짜리 레고를 살 돈을 직접 벌기 위해서였다. 여름방학 동안 판매한 결과 총 매출 2000달러(약 248만원), 순수익 900달러를 올렸다. 레고 값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덧셈과 뺄셈, 이익과 손실 등 사업에 필요한 기초 개념도 익혔다. 보노의 학업성취도도 부쩍 높아졌다. 보노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중학교 1학년 수학을 공부한다.

보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 및 지원을 해주는 비영리단체 '영 아메리칸스 뱅크'로부터 사업자금 5000달러를 빌렸다. 그 돈으로 '잭네 가게'라는 이름을 붙인 판매대를 다른 농산물시장 세 곳에 더 설치하고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또 돈을 벌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고용해 판촉팀을 꾸리고 돈 세는 법, 손익 계산하는 법 등 자기가 터득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빌린 돈의 5배에 달하는 2만5000달러나 됐다.

잭은 올해 판매대를 몇 개 더 설치하면서 덴버를 벗어나 디트로이트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에 필요한 돈은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한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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