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학자’…서울대 임지순 교수 포스텍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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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순(65·사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석좌교수가 30년간 몸담은 서울대를 떠나 포스텍(POSTECH·포항공대)으로 자리를 옮긴다. 포스텍은 24일 임 교수를 석학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다음달 1일부터 포스텍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 교수가 포스텍을 선택한 건 관련 연구를 연장하기 위해서다. 서울대에 남으면 오는 8월 정년을 맞지만 포스텍에선 70세까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임 교수는 “올해로 딱 30년간 서울대에서 일했다. 그런 만큼 고민도 컸다”고 말했다.

 국내 재료물리학계를 이끌어온 임 교수는 2011년 한국 물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학술원(NAS) 외국인 종신회원으로 추대됐다. 그동안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에 1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임 교수는 “포스텍에서는 수소 저장물질와 신물질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 저장물질 개발은 수소차 상용화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다. 임 교수는 “이론 연구를 넘어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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