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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빼고 다 보여준 수원 삼성, 日감바 오사카와 0-0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맞아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1995년생 신인 김건희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염기훈과 권창훈, 산토스, 고차원을 배치했고 박현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권창훈과 산토스가 번갈아 수비에 가담하며 감바 공격수들을 압박했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양상민, 민상기, 연제민, 조원희로 꾸렸고 노동건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2014시즌 J리그 우승팀 감바를 맞아 적극적인 압박으로 흐름을 장악한 수원은 활발한 돌파와 침투 패스로 공세를 이어갔다.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상대 수비진과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만든 공간을 권창훈과 산토스가 파고들어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유럽 클럽들이 주목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은 전반적인 수원 공격의 흐름을 조율하며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으로 기대치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들어 김종우, 은성수, 김종민 등 매탄고 출신 젊은 기대주들을 줄줄이 투입해 골 사냥을 독려했지만, 탄탄한 감바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겨울이적시장 기간 중 눈에 띄는 선수 보강을 하지 못한 수원은 특유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여전했지만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해결사 부재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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