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강황·렌틸콩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진화하는 '국민 카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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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1969년 창립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출시한 후 ‘3분 요리’ ‘백세카레’ ‘백세 발효강황카레’‘3분 렌틸카레’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카레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사진 오뚜기]

오뚜기
카레는 향긋한 향과 매콤한 맛으로 사시사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40년경 국내에 소개된 카레는 19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 회사 설립과 함께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출시했다. 당시 주식이 쌀인 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기호와 맞아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창립 제품으로 선보였다.

처음 분말 형태로 선보인 오뚜기 카레는 시대 변화와 함께 형태를 다양화했다. 1981년에는 ‘3분 요리’란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를 내놓았다.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에 카레를 자주 식단에 올리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3분 요리는 높은 호응을 받으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 개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순한맛·매운맛·약간매운맛 등으로 출시돼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고 레토르트 식품이라는 장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오뚜기 카레는 2004년 다시 한번 진화한다. 노화 방지 및 항암 효과 등이 있어 건강에 좋은 강황을 바몬드카레 약간매운맛 함량 대비 50% 이상 증량하고 베타글루칸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한 백세카레가 출시되면서 맛은 물론 건강도 생각하는 카레로 인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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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에는 물에 더 잘 녹고 더 새로워진 과립형 카레를 탄생시켰다. 오뚜기의 과립형 카레는 신기술을 적용해 따로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했던 기존 카레와 달리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고 잘 풀어져 조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2012년에는 발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명품 카레 ‘백세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으며, 2014년 5월에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카레’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밥·생선구이·볶음·부침·튀김요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오뚜기 강황’을 선보였다. 100% 인도산 강황을 엄선해 분쇄한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독특한 맛의 별식요리로 야채·고기 등 필수 영양분과 건강에 좋은 강황 등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간 웰빙식품이라는 점, 창립 이후 47년간 변함 없는 국민 브랜드라는 믿음, 간편하게 가족들과 외식 분위기를 느끼며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여러 연구 결과 등을 통해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등이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요리 시연회, 카레 심포지엄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통해 카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카레볶음밥·카레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홈페이지와 이색카레요리 책자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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