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로고, 중국서 연 5억 달러 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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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잡지 이미지가 강한 '플레이보이'가 중국에서는 어엿한 브랜드 기업으로 대우받고 있다.

플레이보이 잡지는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플레이보이의 로고인 버니(토끼)를 앞세운 '로고 장사'로 플레이보이는 나이키 등 유명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 브랜드가 됐다.

16일 포린폴리시(FP) 온라인판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플레이보이의 수입 대부분은 잡지가 아닌 로고 등 라이선스 수입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연간 전 세계에서 올린 매출의 40%가 중국에서 나왔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해 5억 달러 수준이다.

2005~2015년 이 회사는 중국에서 5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2015~2025년에는 중국 내 매출을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플레이보이의 상징인 버니 로고는 란제리·스포츠웨어·옷·가방 등 다양한 상품에 들어간다. FP는 "중국인들의 97%가 버니 로고를 알고 있다"며 "중국 내 플레이보이의 인지도는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오르보다도 앞선다"고 보도했다. 2014년 플레이보이의 라이선스 순위는 세계 150대 회사 중 58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버니 로고는 섹스와는 무관한 이미지로 인식된다"고 보도했다.

플레이보이가 오는 3월호부터 누드사진을 연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자신이 사는 플레이보이 제품이 선정성과 결부되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 소비자들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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