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서래섬 야외 결혼식장, 무료로 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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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부터 한강 섬에서 예식장 비용 부담 없이 야외 결혼식을 할 수 있다.

4~10월까지 매주 금·토·일 개방
시청 본관서도 매주 작은 결혼식

서울시는 한강 내 인공섬인 반포 서래섬에서 하객 100명 규모의 작은 결혼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4∼10월 매주 금·토·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서래섬의 결혼식장은 예식에 필요한 기본 시설들로만 구성된다. 주례 단상과 단상 덮개,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길, 그늘막 형태의 신부 대기실이 전부다.

장소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사회자와 축가, 식사, 메이크업 등은 신랑·신부와 한강공원 자원봉사단체인 ‘워밍즈’가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 가열을 해야 하는 피로연 음식은 반입할 수 없다.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소박한 결혼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오는 28일까지 1차 접수를 받는다.

 서울시와 산하기관들은 이미 여러 곳에서 하객수 100~300명 규모의 소박한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청 본관 지하에 조성된 시민청 태평홀에서는 2013년부터 매주 주말 작은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서초구 서울연구원은 연구원 뒷마당을 하객 100명이 들 수 있는 야외 결혼식장으로 내준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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