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이제 45명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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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또 세상을 떠났다. 15일 오후 8시2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최모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90세.

양산 90세 최모 할머니 숨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일본의 맥주공장에서 일하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16세에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한다. 대만에서 광복을 맞은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와 결혼해 2남1녀를 두었다.

 최 할머니는 당뇨병 등 각종 질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정부에 등록했던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이었으며 지난해 9명이 사망했다. 이제 생존자는 45명으로 줄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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