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교수 "북한 위성 발사체 기술, 한국 앞질러…일원화 시스템 만들어야"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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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61·여·사진)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국토위성정보연구소장)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인 지난 13일 ‘한반도 위성과 국가 안보전략 수립 대담회’를 열었다.

대담회에는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서용철 부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담회는 최근 북한 광명성 4호 발사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위성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안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률 단장은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에 대한 관심이 한국형 발사체와 위성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중앙항업 기술이사는 “외국 기술이 아닌 우리 독자 기술로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용철 교수는 “위성과 이를 활용한 공간정보 분야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결국 관련 기술 개발을 더디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조 소장은 “북한의 발사체 개발 기술은 한국을 앞서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업계·학계·정치계가 위성개발을 위해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보 분야 전문가인 조 소장은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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