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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 “북한 리스크…미·일·중과 경제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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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금융시장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다. 최 차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설 연휴 기간 중 국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모니터링한 결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 만기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일 70에서 9일 76으로 상승했지만 6포인트 소폭에 그쳤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하단 뜻이다. 이 기간 달러당 원화가치는 1206.9원에서 1197.7원으로 오히려 올라갔다.

최 차관은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 미사일) 사태가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차관은 “국제 사회 (대 북한) 제재와 추가 도발 관련 불확실성이 실물과 금융시장 불안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및 국제기구와의 협의 채널을 강화하는 등 국제 공조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최 차관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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