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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뉴스] 강박장애, 20대가 가장 많이 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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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강박장애를 겪는 환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꾸 확인하고 손 씻고 대칭 맞추고…
취업 압박, 직장·가정생활 갈등 탓
증세 보이면 즉시 약물치료 받아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강박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만3174명을 분석한 결과다. 강박장애는 지난해 11월 방송인 정형돈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배경이 됐던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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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환자는 20대가 8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61.8명, 10대가 51.5명으로 10~30대에 환자가 몰렸다. 성별로는 20대 남성이 106.2명으로 20대 여성(64.1명) 보다 많았다. 이선구 일산병원 교수는 “취업 등에 대한 불안감과 직장·가정생활의 갈등이 젊은층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박장애는 환자 자신도 지나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인 사고와 이에 따른 행동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증세를 일컫는다. 자꾸 뭔가를 확인하기, 숫자 세기, 틈만 나면 손 씻기, 어느 물건이든 대칭 맞추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강박적 행동이 일시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순 있지만 반복될 경우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박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 등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약물 치료는 보통 4~6주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 주변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지적보다는 스스로 고쳐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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