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 했냐구요? 집에서 만든 스타일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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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집에서 손수 머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셀프 미용 제품이 인기다.

퍼머를 하지 않고도 곱슬 머리를 만드는 셀프 기기, 인조 머리카락을 이어붙여 짧은 머리를 길게 만들 수 있는 가발 상품 등이 나와 있다.

셀프 미용기기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이들은 TV나 인터넷으로 헤어스타일 연출법을 직접 보여주면서 관련 기기를 파는 전략을 쓰고 있다. 요즘 나오는 셀프 미용기기는 어머니가 쓰던 분홍색 헤어롤(일명 구르프)에서 몇단계 진화한 것이다.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쫙 펴주는 스트레이트 기기에서부터 전기를 이용해 웨이브 머리카락을 만드는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외출 전에 5~10분만 투자해도 될 정도로 사용법이 간편해졌다. 최근에는 미용기기 하나로 머리를 말리고 스트레이트.곱슬 머리도 만들 수 있는 다목적 제품도 있다. 바비리스의 '에어스타일러(7만원대)'는 세 종류의 브러시가 들어 있어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염색약은 건조.손상.염색 모발 등 머리 상태에 따라 다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염색하면 머리결이 상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반짝거리는 성분을 넣은 염색약도 나왔다. 염색약 세트는 염색 크림과 함께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트리트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로레알파리는 푸석푸석해진 머리카락을 위한 '딥 모이스처 라인'과 손상된 모발을 위한 '엑셀랑스 라바이탈라이징 라인'등을 내놓았다. 가격은 각 1만원대.

업체들은 올 봄 유행할 머리카락 색상으로 밝은 브라운을 꼽고 있다. 로레알파리의 김지윤 과장은 "올 봄에는 자연스러우면서 건강한 느낌을 주는 브라운 계열이 강세"라며 "예년 봄에 유행했던 밝은 오렌지색이나 카키색 등은 인기가 시들하다"고 말했다. 웰라코리아는 '웰라칼라 엑스트라 케어'의 '벨벳브라운(9000원선)'을 올 봄 대표 컬러로 내놨다.

또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머리에 적당한 볼륨을 주는 패션 가발이 인기다.

인터넷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달 패션 가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뛰었다. 이 가발은 대머리나 새치를 가리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머리카락 위에 가발을 이어붙여 기존 머리와 다른 스타일로 만드는 것들이다. 뒤로 묶은 머리나 풍성한 앞머리를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다. 값은 1만~3만원대.

옥션의 홍윤희 과장은 "최근 들어 패션 가발만 전문적으로 파는 온라인 매장도 늘고 있다"며 "연예인들과 같이 바람 머리를 만들수 있다는 '샤기컷 가발'은 남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미용제품 사용할 때 주의할 점>

-헤어집게형 스트레이트 기기를 사용할 때 얼굴에서 멀리 떨어뜨려 사용한다.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을 먹고 있으면 의사와 상담한 뒤 염색해야 한다.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면 염색은 피하는 게 좋다.

-염색제를 귀밑에 살짝 발라 이틀 안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면 염색한다.

<곱슬 머리 연출법>

1)곱슬곱슬한 컬을 만들 때

-머리카락을 1~2cm 두께로 잡고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스프링처럼 만다

-스트레이트 기기로 머리카락에 3~4초 열을 가한 뒤 나무젓가락을 뺀다.

2)굵은 컬을 만들 때

-샴푸 후 머리카락의 뿌리 쪽은 완전히 말리고 끝부분은 물기가 약간 남아 촉촉하게 남겨둔다.

-헤어롤을 8~10분 동안 예열한 뒤 롤에 머리카락을 말고 5~10분 정도 두었다 푼다

<염색머리 연출법>

-손상된 모발은 염색 전 1주일간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집중 관리해준다.

-동양인에게는 오렌지색이 잘 어울린다. 여름에는 금발로 염색해도 좋다.

-잿빛 계열은 도시적인 느낌, 중년은 붉은 색 계열이 화사해 보인다.

-염색약은 머리 뒤통수부터 발라준다. 약을 바른 뒤 굵은 빗으로 부드럽게 빗어준다.

-염색약을 바른 뒤 샤워캡을 쓰면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전에 머리카락에 물을 약간 묻혀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도움말=바비리스.로레알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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