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금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칫 사그라들었던 금연 열풍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병의원을 통한 금연치료시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약제는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 그러나 아직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 등에는 챔픽스 복용과 관련한 질문이 많지만, 비 전문가의 답변이 많아 혼란을 주기도 한다. 챔픽스 복용과 함께 금연치료를 받을 때 주의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봤다.
Q1. 임신 중인데 담배 생각이 떠나지 않아 몇 번 손을 댔습니다. 임신 중 챔픽스 복용해도 되나요?
- 챔픽스는 아직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없어 처방이 권고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이 임산부에 초래하는 위해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담배를 끊기 어려운 임산부의 경우 담당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 챔픽스는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로 복합 비타민제나 철분제와 함께 복용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울렁거림 등의 부작용이 약간 더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체크하면서 복용하고, 불편 증상 발생시에는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챔픽스와 부프로피온 모두 19세 이상에서 처방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흡연의 경우 니코틴 중독보다 또래 집단과의 어울림이나 어른 모방 등 사회적인 영향이 원인인 경우가 경우가 많으므로 상담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니코틴대체제의 경우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9세 미만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치료 병의원을 방문해 부모님 동반 하에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치료는 금연 시작 이후 담배 없는 생활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챔픽스를 처방 받아 약 복용 2주째부터 금연을 시작한 상태인 경우, 6주 복용하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보다 12주를 모두 복용하는 사람의 장기적인 금연 유지 비율이 두 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에서 12주간의 약물 치료 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중간에 금연을 시작했다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것보다 담배를 끊은 상태에서 12주간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금연치료 효과 및 지속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뿌리 박힌 흡연 습관을 고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고, 흡연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표준치료기간을 다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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