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그는 공장도 자원, 관광명소 만든 가고시마 주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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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모래찜질 온천에서 관광객이 찜질을 즐기고 있다. [유명한 기자]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 최근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매년 전지훈련을 해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23~26일 가고시마를 방문해 관광산업의 성공 비결을 알아봤다.

일본 관광 성공 비결서 배운다

지난 23일 오후 김해공항은 가고시마행 관광객으로 붐볐다. 1시간 10분 비행기를 타고 가고시마에 도착해 짐을 푼 곳은 사쿠라지마 활화산이 한눈에 보이는 호텔.

이튿날 온천과 낚시·다이빙 명소가 많은 야쿠시마 섬을 둘러봤다. 또 다른 섬인 다네가시마엔 일본의 실용위성 발사기지가 있다. 이곳 해안은 파도가 높은 서핑 명소다.

세계 유일의 천연 모래찜질 온천이 있는 이부스키 에도 관광객이 많았다. 테라다 히데토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부장은 “가고시마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기후가 일품”이라고 했다.

여기에 주민 노력이 더해졌다. 가고시마는 연간 32만t 생산되는 고구마로 양조장 113곳에서 1500여 종류의 소주를 만든다. 26일 찾은 사츠마주조 공장의 후기노 관장은 쌀과 누룩·고구마로 소주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공장은 술을 담은 항아리 등이 가득해 마치 역사관처럼 꾸며 놓았다. 후기노 관장은 “공장에는 소주 마시고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 볼거리·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 중”이라고 말했다. 200년 전통의 사쿠라지마의 수제 흑초 공장인 가쿠이다에는 2만여 개 흑초 항아리가 관광상품이었다.

가고시마현 관광연맹은 현재 운영 중인 인천~가고시마(주 3회) 노선 외에 김해공항 노선을 추진 중이다. 부산 등에서 관광홍보도 할 계획이다.

가고시마=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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