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한국 경제] 한화, 인수·합병 등으로 ‘일류 경쟁력 강화’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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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일류 경쟁력 강화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사업에서도 신규 시장 진출 노력을 계속한다.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사진은 터키 부르두루주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 한화]

한화그룹은 수년 전부터 본질적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단행해왔다. 2014년 초부터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은 매각하고 방산·석유화학·태양광 부문의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기조는 올해도 계속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세계 최대 태양광 회사로 출발했다. 한화첨단소재는 독일 자동차부품회사 하이코스틱스사를 인수해 유럽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 계열사로 출발함으로써 방위사업 매출이 약 2조7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의 방위사업과 민수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가세로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됐다.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증대돼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올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천과 음성에 신설 중인 셀과 모듈공장이 상반기 생산을 앞두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연말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했다. 여의도를 신흥 관광·쇼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40억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중국 내 유치마케팅 및 시장조사 활동을 위해 거점사무소 5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전국 영업망 구축 완료·효율 향상 등을 추진해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법인은 상하이·장쑤성 등으로 신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 등의 판매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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