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전국이 매섭게 얼어붙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반구 전반을 휩쓴 한파의 원인은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극 소용돌이)’의 남하다. 폴라 보텍스는 북극·남극 등 극지방 성층권에 형성되는 영하 60∼50도 정도의 강한 저기압성 편서풍 기류다. 다른 말로는 극 소용돌이라고도 부른다.
보통은 1만m 상공에서 강한 제트기류가 폴라 보텍스를 감싸고 있어 주변 고기압과 전선을 형성한 채 극지방에 머문다. 문제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다. 이 경우 소용돌이의 중심이 중위도 쪽으로 내려와 지금 같은 한파를 유발한다. 이런 폴라 보텍스의 남하는 2010년부터 반복되고 있다.
폴라 보텍스라는 용어는 지난 1853년 영국에서 발간되던 주간잡지 ‘리텔스 리빙 에이지’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실린 한 글에서 필자가 영하 15도 이하의 한파가 보름 동안 지속된 원인이 ‘폴라 볼텍스(극 소용돌이)’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