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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IS 소프트 타겟 노린 제2의 파리테러 준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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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이 ECTC의 설립 및 IS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관을 설립했다. 유럽 형사경찰기구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EU의 테러 대응 협력을 위한 ‘유럽 대테러리즘 센터’(ECTC)를 공식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폴 산하 기구로 설립된 ECTC는 스페인 고위 경찰 출신인 마뉴엘 나바레테 파냐구아가 센터장을 맡았으며 대테러 전문가 50여명이 EU 국가의 대테러 수사를 지원한다. 이들은 불법 테러 지원 활동을 추적하고 인터넷을 통한 선전 선동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IS가 전세계적인 테러 공격 능력을 키우고 있으며 파리 테러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 또 다른 대형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5000명의 유럽 청년들이 이라크 및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며 극단주의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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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파리테러 발생 후 경계를 강화한 프랑스 경찰 [AP=뉴시스]

유로폴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IS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의 경우처럼 민간인을 향한 ‘소프트 타겟’공격을 유럽 내에서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민항기 공격이나 11월 파리 테러에서 보듯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뭄바이 테러의 경우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쉬카 이 토이바의 공격으로 최소 188명이 사망하고 293명이 부상당했었다.

유로폴의 경고처럼 IS는 24일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에 가담한 테러리스트 9명의 인터뷰 장면을 공개하며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진을 넣는 등 유럽을 향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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