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韓牛는 달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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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와 축협 등이 한우의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호주산 생우 수입 등 축산물 시장이 빠르게 열리면서 한우의 경쟁력 제고가 농가의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한우육을 생산하고 이를 '명품'으로 만들려는 작업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감 먹는 한우'=상주축협은 지난달 23일 지역 한우 공동브랜드인 '감 먹는 한우' 설명회를 열고 쇠고기를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는 감 껍질과 활성탄.보릿가루 등으로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운 소를 브랜드화한 것이다. 모두 이 사료를 먹이고 한 우리에 다섯마리 미만의 소를 키운다.

◇'경주 버섯 한우'=경주 버섯한우 영농조합법인이 만든 브랜드로 지난달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았다. 특허청에 상표등록도 돼 있다.

버섯 한우는 양송이를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에 토코페롤 등을 넣어 만든 사료를 먹인 것이다. 맛이 고소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훨씬 많이 함유돼 있다고 주장한다.

◇'영주 한우'=영주축협이 숫소를 거세한 뒤 아마 씨를 원료로 한 사료를 먹여 지방과 살이 고루 배합된 고급 한우육을 생산하고 있다. 1억2천여만원을 들여 건국대팀에 의뢰해 만든 특수사료가 고급 한우육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농협중앙회 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한 영주 한우 38두 가운데 79%인 30두가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반 한우의 1등급 판정률 57%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살코기 가격도 1㎏에 1만8천원선으로 일반 한우의 1만5천원보다 비싸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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