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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20여명 "영광이여, 다시한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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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스터스'는 '골프 여제'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인가.

3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릿지 골프장 위치할로 코스(파71.5천9백23m)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세리(26.CJ).김미현(26.KTF).박지은(24) 등 '빅3'를 비롯해 8명은 자동진출권을 얻었고, 이정연(24.한국타이어)등 5명은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한국계 쌍둥이 자매 송아리.나리(17), 빅스타로 떠오른 미셸 위(13.한국이름 위성미)등 예선을 거친 아마추어 골퍼까지 가세했다.

또 재미동포 여고생 신디 신(18)등까지 합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20명이 넘는다.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 선수가 출전해 '한국여자 오픈'이란 말도 나온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은 1946년부터 시작돼 57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최고의 메이저 대회다. 98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며 태국의 추아시리폰을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 국내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미국)와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리고 카리 웹(호주).도티 페퍼.로라 디아스(미국) 등 강자들도 총출전한다.

특히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박세리와 소렌스탐.로라 데이비스(영국)의 맞대결은 대회 초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잉크스터에 두 타 뒤져 2위에 머물렀던 소렌스탐은 95,96년에 이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박세리 역시 98년에 이어 두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미국 아마추어 여자랭킹 1위와 4위에 올라 있는 송아리.나리와 타이거 우즈(미국)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떠오르는 별' 미셸 위가 어떤 성적을 낼 지도 관심사다.

한편 MBC ESPN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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