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남았다, 세계 첫 올림픽 8연속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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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라크전에서 김현(오른쪽 둘째)이 선제골을 넣자 환호하는 한국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이 최종예선 조별리그 무패로 8강에 올랐다.

축구팀, 23일 밤 10시30분 4강 도전
3위 안에만 들면 리우 본선 티켓 따

 한국은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1-1로 비겼다. 한국과 이라크는 각각 2승1무를 기록했지만 한국이 골득실(한국 +6, 이라크 +3)에서 앞서 C조 1위가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이어온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 기록도 32경기로 늘렸다.

 C조 1위 한국은 23일 오후 10시30분, D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선 4개 조 1·2위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상위 3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8강·4강전 또는 8강전·3-4위전 등 두 번만 이기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이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그러나 8강에 오른 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한국이 8강전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카타르-북한 승자와 만난다. 개최국 카타르는 16개 팀 중 최다인 9골을 터뜨리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 B조 2위(2무1패)로 힘겹게 8강에 오른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안컵 등 최근 국제 대회 때 마다 한국을 괴롭혔다.

준결승전에서 질 경우엔 3-4위전에서 일본(B조 1위)이나 이란(A조 2위)을 만난다. 일본은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이란은 A조에서 시리아, 중국을 따돌리고 2승1패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대결한 이라크도 3-4위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8골을 넣고, 2골만 내주는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권창훈(22·수원·3골)·문창진(23·포항·2골)·류승우(23·레버쿠젠·1골) 등 미드필더들이 골고루 득점했고, 최전방 공격수 김현(23·제주)도 이라크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로 실점을 허용한 수비라인은 여전히 불안하다.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반성하자고 했다. 8강전부터는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판 승부에 대한 부담과 승부차기 같은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토너먼트에선 한 골이 결승골이 될 수 있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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