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재응·병현, 승리 행진곡 기대하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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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코리안 선발투수들이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른다. 먼저 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출격했으나 1승도 올리지 못한 김선우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세번째 등판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면 마이너리그로 다시 떨어질지 모르는 처지다. 김선우는 현재 방어율 10.38에 1패만 기록하고 있다. 김선우는 지난해 메츠를 상대로 한 차례 선발등판, 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3볼넷.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메츠의 선발투수는 애런 헤일먼. 지난달 27일 딱 한차례 빅리그에 올라 1패를 안았던 신인이다.

'제구력의 사나이' 서재응(26.뉴욕 메츠)은 3일 엑스포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연승 끝에 패배를 안았던 서재응(5승3패, 방어율 3.09)이 특유의 컴퓨터 제구력을 되살릴지도 관건이다. 서재응은 1일 현재 메츠 홈페이지에서 실시 중인 '올스타전에서 누가 메츠를 대표해야 하느냐'는 설문에서 38%의 득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핵 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은 4일 템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한 다음, 마무리 투수로 전환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인 뉴욕 양키스를 3.5게임차로 쫓고 있는 레드삭스로선 불펜 보강이 시급한 형편이다.

최근 7패 중 5패가 불펜 붕괴 탓이었다. 그래디 리틀 감독은 "김병현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이 돋보이지만 사이드암 피처는 마무리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4일 이전이라도 김병현을 마무리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병현은 지난 시즌 36세이브에 방어율 2.04를 기록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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