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브로드웨이 돌아온 101세 무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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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리허설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트래비스(왼쪽에서 둘째).

1918년 14세의 어린 나이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했던 무용수가 101세가 돼 다시 그 무대에 선다.

도리스 이튼 트래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뉴암스테르담 시어터에서 열리는 제 19회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갈라 쇼에 출연한다. 쇼 초반에 나와 동료 댄서들과 함께 킥.회전 등 춤 동작을 선보인다.

그는 "내 뮤지컬 코미디 경력의 출발점이었던 무대에 다시 서게 돼 무척 떨리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래비스는 18년부터 뮤지컬 프로듀서인 플로렌츠 지그펠트가 '지그펠트 걸'이라고 불리는 미녀 무용수들을 동원해 인기를 끌었던 작품 '지그펠트 폴리스'에 출연했다. 29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의 오리지널 캐스트를 맡았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춤과 운동으로 몸의 유연성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했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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