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터·웨스트우드, 라이더컵 유럽 단장 대런 클라크에게 눈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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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클라크(왼쪽)와이안폴터

17일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내린 유럽과 아시아의 대륙대항전인 유라시아컵. 유라시아컵에 이어 오는 9월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대륙 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유럽팀 단장을 맡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이안 폴터(40), 리 웨스트우드(43·이상 잉글랜드)의 라이더컵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팀에게 유라시아컵은 라이더컵 선수 구성을 위한 시험 무대였다. 클라크 단장은 "선수들의 특징,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라이더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의 선수 선발 기준은 오는 8월 말 기준으로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상위 4명과 세계랭킹 상위 5명, 단장 추천 선수 3명으로 구성된다.

폴터와 웨스트우드는 19일 현재 자력 출전이 가능한 9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한 유라시아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라이더컵에서도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폴터와 웨스트우드는 유라시아컵 3일 내내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팀이 대회 내내 거둔 승점(5.5점)보다 많은 승점 6점을 팀에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둔 선수는 둘을 제외하면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뿐이다.

특히 이안 폴터는 '라이더컵의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대륙 대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유럽팀은 지금까지 폴터가 출전한 5번의 라이더컵 중 4번을 우승했다. 폴터는 라이더컵에서 12승2무4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2년 라이더컵에서는 4전 전승을 거두며 대역전극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 웨스트우드도 1997년 라이더컵을 시작으로 9번 연속 출전해 팀의 7번 우승에 기여했다. 통산 전적은 20승6무15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런 클라크 단장은 "모든 선수들이 웨스트우드와 폴터의 말을 잘 따랐다. 그 둘은 팀원들에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들을 전달해줬다. 팀을 하나로 만들어준 것"이라며 "함께 하고 싶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미국은 라이더컵 역대 전적에서 25승2무13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10번의 대회에서는 8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2016년 라이더컵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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