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발표는 소속사와 무관" JYP 해명, 불난 집에 기름 붓나?

중앙일보

입력

JYP엔터테인먼트는 ‘쯔위 사태’ 관련 또 다른 공식 입장을 18일 발표했다. 이번에는 쯔위의 유튜브 입장 발표 관련해서다.

쯔위가 유튜브 사과 영상에서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힌 것을 두고서 소속사의 강요가 있었다는 여론에 즉각 해명했다.

JYP 측은 “쯔위의 입장 발표에 대한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쯔위의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셔서 쯔위와 함께 상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입장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한 개인의 신념은 회사가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발표에 앞서,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공동대표 김성회·이현정)는 JYP와 박진영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17살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인종차별과 인권탄압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다문화센터 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여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요구할 것이며,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장 발표 관련 사태가 악화일로에 치 닿자 JYP엔터테인먼트는 쯔위의 부모님을 내세우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JYP 측은 “쯔위가 계속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쯔위와 쯔위 부모님은 이 일이 어서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쯔위를 응원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JYP 측은 대만의 온라인 매체가 쯔위의 매니지먼트 권리를 1억 대만달러(약 3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JYP 관계자는 “제안이 들어온 적 없고, 들어보지도 못한 회사”라며 “쯔위는 트와이스 멤버로 한국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쯔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작 사태의 시발점이 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의 침묵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쯔위는 당시 방송에서 제작진이 마련한 대만 깃발을 흔들었고 사전 인터넷 방송에 이 장면이 노출됐다. 하지만 2주 뒤 TV 방송에서는 문제의 장면이 빠졌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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