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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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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흰 연기는 언제쯤 피어오를 것인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쏠려 있다. 18일 추기경단 115명이 모인 가운데 신임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막을 올렸다. [바티칸시티 AP=연합]

제265대 교황 선출을 위한 역사적인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가 18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80세 미만의 52개 국 출신 추기경 115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의 김수환(82)추기경은 연령제한으로 투표권(80세 미만)이 없어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선출될 교황 후보인 추기경들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벽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 성당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후계자를 선택한다. 콘클라베 첫날 추기경들이 첫 투표를 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17일 "첫날 투표를 할지, 아니면 다음 날 투표를 시작할지는 콘클라베를 시작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소식통들은 이번 콘클라베에서 2~3일 만에 결정되면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8)와 같은 나이 많은 추기경이 교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기간이 더 길어지면 60대나 7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콘클라베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추기경들은 성 베드로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 추기경들은 전날 저녁부터 바티칸 내 '성녀 마르타의 집'에 마련된 개인별 객실에 투숙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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