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공공택지 아파트 더 귀해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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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올해 확 줄어든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공택지에서 144개 단지 12만4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34.8% 줄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정부가 내년까지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는 데다 건설사들도 기존에 확보한 택지 중 미분양 우려가 큰 곳의 분양을 늦추면서 전체적인 물량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민간택지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싼 것이 많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택지지구여서 도로·학교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물량이 1만4000여 가구로 가장 많다. 반도건설이 2개 단지 2700여 가구를 내놓고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979가구, 1479가구를 분양한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선 8600여 가구가 나온다. 김포 한강신도시(4356가구)와 하남 미사강변도시(2951가구)도 분양물량이 적지 않다. 지방에선 세종시와 혁신도시(공공기관 이전 지역)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공공분양 물량이 행복주택이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등 공공임대 물량으로 전환되면서 공공택지 분양물량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최근 공급이 많았거나 입지·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올해 전국 주요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계획


위치

업체

가구수

주택형(전용,㎡)


시기


김포 한강신도시

호반건설

694

101

4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금강주택
944
60~85

6월

반도건설

1261
60~85

하반기
수원 호매실지구

삼호
529

85

5월
시흥 은계지구

우미건설

731
101~116

2월
양주 양주신도시
대림산업

1160
미정
3월
평택 소사벌지구
포스코건설

821
미정
3월
하남 미사강변도시

호반건설

846
97~130

4월
화성 동탄2신도시
중흥건설

436
미정

7월
GS건설

979
86~101

2월

현대건설
1479
미정

3월
화성 송산신도시
대방건설
692

89

6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양
1530
미정

6월

세종시
신동아건설

387
59~84

4월
현대엔지니어링

674
미정

4월
경북도청신도시

동일

1499

60~85

3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대우건설
1034

73

7월

※분양계획은 달라질 수 있음. 자료: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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