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의 힘' 위암치료 10곳 중 9곳이 '1등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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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처음 실시한 위암에 대한 적정성평가에서 전국 85개 의료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위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2013년 기준)으로, 위암의 진단·치료에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심평원은 전국 201개 의료기관이 지난 2014년 7~12월 실시한 위암수술 9969건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진행,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모두 포함한 수술건수가 6건 이상이고, 6개 보조요법 가운데 3개 이상을 실시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했는데, 점수산출이 가능한 95개 기관의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95.30점이었다. 이들 가운데 89.5%인 85개 기관이 1등급이었다.

상급종합병원 43곳 가운데 42곳이 1등급 평가를 받았고, 이들의 평균점수는 97.52점이었다. 경북대병원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52곳 가운데서는 10곳(2등급부터 5등급까지 차례로 5곳, 3곳, 1곳, 1곳 등)을 제외한 42개 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는 유일하게 부산 세계로병원이 평가대상이었으며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대상 수술 9969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에서 이행률이 높아 전반적인 위암수술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국소 림프절 절체 및 검사율’은 전체 평균 이행률이 98.2%이며,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 역시 98.1%로 높았다.

하지만, 외과·소화기내과·혈액종양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치료대응력’ 부분에선 전체 평균이 81.7%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역시 전체 평균이 76.3%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내시경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남아있을 경우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한다.

이와 함께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되는 보조항암화학요법(2~3기 환자 대상)'의 실시율 역시 84.0%(상급종합병원 86.2%·종합병원 80.7%·병원 77.8%)로 비교적 낮았다.

이번 1차 평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심평원은 “2012년 대장암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이 적정성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진료지침에 기반한 평가기준에 따라 진료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한편,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및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위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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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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