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비, 결국 법정 섰다…보석금 100만 달러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운데)가 30일 강제추행과 1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코스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의 엘킨스 파크의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빌 코스비(78)가 결국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30일 코스비에 대해 가중 강제추행과 1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코스비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당직 판사로부터 간단한 신원확인 질문을 받았고, 보석금으로 100만 달러가 책정됐다. 법원은 코스비의 여권을 압류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템플대학에서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는 2004년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은 2005년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따라서 이번 기소는 코스비에 대해 이뤄진 첫 형사 기소다. 특히 이번 기소는 콘스탄드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12년의 종료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유명 코미디언으로 '코스비 쇼'를 이끌며 많은 인기를 누려왔던 코스비는 지난해 말 수십 명의 여성이 1970~1980년대에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나 고소가 이어지면서 궁지에 몰려 왔다.

코스비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월 14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