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30일 착공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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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오전 현지에서 남측 인사 1백20여명과 북측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착공식은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건설을 실천에 옮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며, 실질적인 공사는 부지 측량과 토질 조사.개발 계획 수립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개성직할시 일대 2천만평에 공업단지 8백만평과 배후도시 1천2백만평을 건설하는 것으로서, 1단계로 2007년까지 1백만평의 공단을 만들어 섬유.신발.가죽.의류 등 분야의 3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8일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개발 규정과 기업 창설 운영 규정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규정들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의 개발 방향.진출 기업의 운영 방침을 담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공개한 개성공업지구법과 금강산관광지구법의 시행령 성격을 띠고 있다.

북한은 이 규정에서 개성공단과 관련, "하부구조 건설부문, 경공업, 첨단과학기술 부문의 기업 창설을 특별히 장려한다"고 밝혔으며, 금강산 지구의 경우 관광지와 첨단과학기술 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영환.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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