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들 "LPG도 면세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철도노조에 이어 택시노련과 화물연대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이 상당기간 물류대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택시노련은 한국노총의 총파업에 맞춰 30일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울산 등 전국 7대 도시 택시노조원 10만여명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운행 중인 7만여대의 회사 택시가 시동을 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택시 운행에 필요한 LPG에 따라붙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화물연대가 집단행동에 나서 정부로부터 "경유세 인상분을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운임료를 둘러싸고 운송업체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번 주말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저운임 기준을 정하자는 게 이들의 핵심 요구다.

화물연대 정호희 사무처장은 "노정이 합의한 운임료 인상에 대해 운송회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며 "타결되지 않으면 조합원을 설득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2차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