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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제개혁 신속 추진” “경제혁신의 마지막 기회” “무역 1조 달러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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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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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창수, 박용만, 김인호, 박성택.

재계 단체 수장들이 29일 내놓은 내년 신년사엔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와 극복 의지가 가득했다.

경제 단체 수장들 신년사
박성택 중기회장 “해외 시장 넓히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올해 초에 세운 경제개혁 계획들을 실현하지 못한 채 해가 저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허 회장은 “목표했던 3% 경제성장률이나 노동개혁·규제개혁 등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년엔 중국의 성장둔화,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겹쳐 세계 경제 불안요인이 더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의 신속한 추진으로 우리 경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경제혁신의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에 주저하지 않고 변화를 준비한 자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합리적이고 유연한 기업가정신으로 혁신하고 융합하겠다”며 “사물인터넷·빅데이터·신소재·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로 창조의 시대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장 맞춤형 무역 전문컨설팅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사물인터넷(IoT)·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수출산업화를 위한 육성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종합무역포탈과 통합무역정보서비스 인프라의 수준을 높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도 한국식 경영의 열정에 미국식 합리성을 결합한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찾아나서야 한다”며 “연구개발(R&D) 투자와 스마트팩토리로 무장해 내수시장을 벗어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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