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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세상 붙여쓰기와 사람 띄어쓰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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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학·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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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붙여쓰기와 사람 띄어쓰기(신진순 지음, 시학사, 132쪽, 8000원)=2년 전 예순의 나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59편이 실려 있다. 누구보다 고단한 삶을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 멋대로 세상을 재단하며 살았던 지난 세월에 대한 뉘우침 등이 두드러진다.

아나키스트의 애인(김혜영 지음, 푸른사상, 214쪽, 1만5800원)=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의 첫 산문집.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의 애인이자 동지였던 가네코 후네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등 다양한 만남과 관심사를 녹여 냈다.

시집가다(김양선 지음, 소석 그림, 도반, 152쪽, 1만1000원)=불교를 받아들인 뒤 느낀 희열과 감동을 시로 엮어낸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 일상에서 건져올린 시어가 평범하면서도 진솔하다. 다정하고 깨끗한 시심이 느껴진다.

성북동 길에서 예술을 만나다(송지영·심지혜 지음, 연두와파랑, 270쪽, 1만4000원)=시민문화유산인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학예사로 일하며 만나고 알게 된 옛집 주변 마을과 문화예술인들 이야기. 간송 전형필, 시인 조지훈 등 사람 냄새 물씬한 한 시대를 접할 수 있다.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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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인권헌장(문경란·홍성수 엮음, 경인문화사, 412쪽, 2만2000원)=2014년 서울시민 190명이 참여해 만든 서울시민 인권헌장의 제정 과정을 기록했다. 모두 6차례 열린 시민위원회의 논의 현장, 성 소수자 문제를 둘러싼 논란, 서울시가 인권헌장 무산 선언을 하기까지를 생생하게 담았다.

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60쪽, 1만7000원)=30대 중반 이후 인생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나. 미국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기반으로 인생의 후반전에 마주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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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떡 건축(황두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262쪽, 1만5000원)=5층 정도 높이에 상가와 주거 공간, 사무실 등 층마다 다른 기능을 집어 넣은 무지개떡 건물. 저자는 이런 식으로 거주자들과 소통하는 건축이 도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와 건축공학, 개인 체험을 오가며 한국 도시만의 해법을 찾는다.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준 지음, 오픈하우스, 204쪽, 1만2000원)=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가 아니다”라는 요지의 연설로 화제가 된 오준 유엔 대사의 에세이집. 외교관으로 다양한 세계를 접한 그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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