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편의점ㆍ치킨 공화국’ 프랜차이즈 매장수 1ㆍ2위…합쳐 5만개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주요 가맹점별 매장당 매출액

‘편의점ㆍ치킨 공화국’ 프랜차이즈 중 매장수 나란히 1ㆍ2위…합쳐 5만 개 돌파

한 집 건너 편의점, 골목마다 치킨집.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전국 가맹점(프랜차이즈) 가운데 편의점과 치킨집이 지난해 매장 수로 나란히 1ㆍ2위를 차지했다. 합쳐 5만 개를 돌파했다. 인구 1000명당 한 개꼴이다.

24일 통계청은 ‘서비스업 부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맹점 수는 16만6765개로 1년 전 15만1091개와 비교해 10.4% 늘었다. 전국에 가장 많은 가맹점 매장은 편의점이었다. 2만6280개로 전체 가맹점 매장 수의 15.8%를 차지했다. 2013년에 비해 편의점 매장 개수는 5% 늘었다. 2위는 치킨집이다. 2만4329개로 2013년 2만2529개에서 8% 늘었다. 전국에 있는 편의점과 치킨집 수는 지난해 들어 5만 개를 넘어섰다. 가맹점 매장 수 3위는 한식집(분식ㆍ김밥 제외, 2만2515개), 4위는 커피전문점(1만2022개)이 각각 차지했다.

1~3위 편의점ㆍ치킨집ㆍ한식집 순서인 건 2013년 조사 때와 차이가 없다. 달라진 건 커피전문점의 부상이다. 2013년 가맹점 4위는 주점이었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수가 42.2% 급증하면서 주점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국내 커피 시장이 커지는데 맞춰 커피숍 창업 열기가 지난해 두드러졌다. 매장은 많았지만 수익성까지 좋은 건 아니었다. 지난해 치킨집 한 곳당 연간 매출액은 1억1410만원에 그쳤다. 전체 가맹점 평균(2억5780만원)에 못미칠 뿐 아니라 하위권에 들었다. 커피전문점(1억6820만원) 매출도 평균에 못미쳤다. 편의점(4억3090만원)은 상대적으로 나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주요 가맹점별 매장당 연간 매출액. [자료 통계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