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장 많이 분실…하루 36개 꼴로 잃어버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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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시민은 하루에 휴대전화 36개를 분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에 접수된 분실·습득물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산경찰청 유실물센터 가보니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유실물 보관센터에 접수된 휴대전화는 1만3408개나 됐다. 하루에 약 36개꼴로 분실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분실물은 지갑이었다. 올해 총 7659건이 신고됐다. 부산시민이 하루에 약 20개의 지갑을 잃어버린 셈이다. 가방은 하루 5.6개였다. 이 센터의 유실물은 경찰 파출소와 지구대, 우체통을 거쳐 들어온다. 대형 마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주인을 찾지 못한 물품이 쌓여 있다. 현재 유실물 센터에서 보관된 물품은 7843개에 이른다. 지갑·휴대전화·가방 등이 많다. 고가의 태블릿 PC, 골프채, 금반지 등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실물 센터 변흥기 경위는 “물품을 잃어버리고도 다시 사면된다며 찾으러 오지 않는 시민이 상당수”라며 “분실물을 맡긴 시민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유실물센터 접수 6개월이 지난 물품은 습득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대신 습득자가 3개월 내에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면 물품은 국고에 귀속된다. 현금은 국고에 들어가고, 물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온비드)에서 경매된다.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www.lost112.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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