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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집행부 7명 체포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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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에 반대하며 소속 교사들의 연가 투쟁을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집행부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 형사 처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울산 동부경찰서는 27일 전교조 원영만(元寧萬)위원장과 차상철 사무처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元위원장 등은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입구 등지에서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NEIS 반대 집회를 열어 교사들의 불법적 단체행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4, 25일 전교조 집행부 인사들에게 출두를 요구했음에도 당사자들이 정해 놓은 시한에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일단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는데도 경찰이 무리하게 집행부 검거에 나선 것은 NEIS 갈등을 해결하는 태도가 아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송원재 대변인은 "다른 문제도 아니고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교사들이 나선 것을 업무방해로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의 강경 방침으로 사태가 더욱 꼬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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