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여성 캐디 성추행' 혐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항소심 첫 공판 열려

중앙일보

입력

골프장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의 항소심 첫 공판이 16일 춘천지법에서 열렸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최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의장은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20대 여성 캐디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의장은 2월 24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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