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세계선수권 16강서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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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여자핸드볼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러시아에 25-30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최근 3번의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14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D조에서 5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러시아를 상대로 한국은 전반 초반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대등하게 맞섰다.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이 눈부셨다. 한국은 13-16으로 3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심해인(28·원더풀삼척)이 슛 과정에서 왼손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면서 급격히 러시아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한국은 장신의 러시아 수비벽에 막히며 후반 10분 동안 단 1점에 그쳤다. 후반 16분쯤엔 16-26으로 크게 뒤졌다. 이후 한국은 레프트윙 이은비(25·부산비스코)의 분전으로 후반 27분 24-28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은비는 혼자 속공을 다섯 번 시도해 다섯 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7골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힘에서 밀린 게 아쉽다. 상대의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 보니 돌파가 잘 안됐다”며 “러시아의 오버스텝은 거의 불리지 않고, 우리 선수들의 돌파는 번번이 오펜스 파울이 불렸다. 2분간 퇴장도 러시아는 단 두 번에 불과했던 반면 우리는 7번이나 불렸다. 14분을 선수 하나 없이 플레이 했으니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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