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싸이는 여전히 국제 가수였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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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내려놓았습니다"

가수 싸이는 7집 발매를 앞두고 '국제 가수'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초심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글로벌 팬들은 그를 '보통의 가수'로 놔두지 않았다.

싸이는 지난 1일 7집 '칠집싸이다'로 컴백, 더블 타이틀 곡 '대디'와 '나팔바지'를 공개했다.

두 곡 모두 매우 '싸이스럽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유쾌했고 코믹 요소가 다분했다. 영어 가사 및 유쾌한 뮤직비디오는 시너지를 내며 즉각 해외팬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겸손하게 컴백한 싸이의 성적은 결코 겸손하지 않는 요즘이다.

▶싸이가 쓴 2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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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표 코믹은 국내외를 강타했다. '나팔바지'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고, 수록곡들 역시 상위권에 나열되며 싸이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젠틀맨' 이후 공백기는 느껴질 새도 없었다. 싸이 컴백 후 걸출한 가수들이 줄지어 컴백했으나, 싸이는 이들이게 잠시 1위를 내줄 뿐 또 다시 1위를 재탈환하는 그림을 그려냈다.

싸이의 더블 타이틀 곡 중 '대디'는 '나팔바지'에 이어 탄력을 받았다. '대디'의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기 때문. '대디' 뮤직비디오는 공 9일만에 4000만뷰를, 12일만에 5000만뷰를 돌파하며 하루 평균 400만뷰라는 기록을 써내고 있다. 이러한 기세라면 이달 안에 1억뷰 돌파의 가능성이 매우 크고, '강남스타일', '젠틀맨', '행오버'에 이어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추가로 써내는 것이 된다.

기대도 하지 않는다던 빌보드 차트 진입도 성공했다. 싸이의 '대디'는 지난 8일 공개된 19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97위를 기록,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핫 100 진입 가수가 됐다. 싸이의 '대디' 뮤직비디오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조회수를 올리고 있는 만큼, 빌보드 순위 상승의 가능성도 크다.

▶외신도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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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신곡은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했다. 심지어 싸이가 곡을 발표함과 동시에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미국 빌보드, 퓨즈TV, MTV, 롤링스톤, BBC, ABC와 CNN 뉴스, 'ABC 굿모닝 아메리카', AP와 로이터 통신  등 수많은 해외 유수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싸이의 컴백 소식 및 뮤직비디오의 유쾌함을 전달한 것. "'강남스타일'의 버프가 떨어졌다'"며 7집의 해외 기록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싸이의 생각은 기우였던 셈이다.

퓨즈TV는 '싸이의 새 앨범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에 대해 설명하며 해외 유명 아티스트 애드 시런, 윌 아이엠 등이 앨범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롤링스톤은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싸이가 이번에는 익살스러운 'DADDY'로 돌아왔다”며 싸이의 신곡 ‘DADDY’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ABC 뉴스는 'DADDY'의 뮤직비디오 영상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스타일로 인터넷을 마비시켰던 싸이가 'DADDY'로 돌아왔다. 정말 중독적이다. 뮤직비디오 보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고 소개했고 CNN 뉴스 역시 "’DADDY’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서 수백만뷰를 넘어가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You be my curry’, ‘I'll be your rice’ 등 재치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라고 평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나팔바지’의 독특한 댄스와 뮤직비디오에 주목하며 "나팔바지를 다시 유행시키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예감했다. 또 “'나팔바지'와 'DADDY'가 동반히트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2015-공연의 갓싸이’로 국내 팬들과도 직접 만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공연은 V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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