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 쑤고 고추장 담그고 … 만드는 법 배우니 맛도 더 좋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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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참한솔에서 하는 맷돌로 콩을 가는 체험(왼쪽)과 여주 오감도토리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진
행된 시루에서 갓 쪄낸 찹쌀밥을 나무 떡메로 내리치는 체험 모습. [사진 각 체험마을]

농촌 식생활 체험, 여기 어때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는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 두 곳을 찾아가 봤다.

오감도토리마을=경기도 여주 오감도토리마을에선 도토리를 이용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체험 활동은 도토리를 직접 줍고 도토리묵·도토리잡채·도토리전과 같은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식생활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직접 도토리를 수확하면서 도토리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수확한 도토리로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건강한 식재료가 주는 고마움을 깨닫는다. 요리에 대한 즐거움은 덤으로 얻는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최복희 사무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도토리로 팽이놀이를 하거나 호두·대추·은행과 같은 열매로 구슬치기를 하는 놀이”라며 “시중에 파는 장난감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놀이를 통해 열매를 자세히 관찰하고 배울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수확한 도토리로 맛있는 도토리묵을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사무장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도토리묵이나 인절미와 같은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활동은 재미뿐 아니라 슬로푸드 개념을 일깨워주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감도토리마을은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가야리 579-6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문의는 031-883-4405.

참한솔교육농장=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과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장류와 콩을 통한 식생활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참한솔교육농장이다. 이곳에선 우리 콩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요리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뚝딱 고추장 만들기’ 등 전통장류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일깨워주는 교육형 체험농장이다.

참한솔교육농장은 전통식품 관련 식생활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콘텐츠개발 TF?의 컨설팅을 받아 체계화된 ‘콩·장 학교’로 거듭났다.

참한솔교육농장에는 프로그램 진행을 전담하는 전문교사 3명, 보조교사 3명이 상주하고 있다. 체험활동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줌으로써 체험일과를 한 번 더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10인실 기준 3개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체험과 동시에 순천만정원·낙원읍성 등을 돌아보며 아이들과 여행을 하기에 적합하다. 위치는 전남 순천시 주암면 운룡1길 120. 문의 061-754-4938.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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