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승민,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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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유승민(33) 삼성생명 탁구단 코치가 첫 관문을 통과했다.

IOC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4명 선수위원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 이 명단에 유 코치가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해머던지기 무로후시 고지(일본),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는 육상, 펜싱, 탁구 등 14개 종목에 걸쳐 남녀 각각 12명씩 뽑혔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당 한 명만 가능한 IOC 선수위원은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선출할 선수위원은 4명이다. 한국에선 문대성(태권도) 현 IOC 선수위원이 8년 임기를 마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후보자를 낼 수 있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며,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일반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갖는다.

2000·2004·2008·2012년에 통산 4차례 올림픽에 참가했던 유 코치는 2000년대 한국 탁구를 이끈 에이스였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남자 개인 단식에서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따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무너뜨렸다. 유 코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딴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했다. 은퇴 후 삼성생명 여자탁구팀 코치로 활약중인 유 코치는 지난 8월 사격 진종오, 여자역도 장미란과 경쟁을 통해 한국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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