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화장실서 폭발물 소동…전단지 알바생 "장난 삼아"

중앙일보

입력

 
아르바이트생들이 돌리고 남은 광고 전단 뭉치를 폭발물 모양으로 만들어서는 ‘폭발주의’라고 적어 대학교 화장실에 놔두는 바람에 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일 업무방해 혐의로 김모(2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전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 S대 강의동 남자화장실에 ‘폭발주의’라고 쓴 전단뭉치를 올려놓은 혐의다. 전단 뭉치는 은회색 테이프로 겉을 감아 놨다.

이 뭉치는 오후 6시 10분쯤 미화원이 발견했다. 미화원은 119에 "‘폭발주의’라고 쓰인 부탄가스통 크기 물체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150여명을 대피시키고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후 9시쯤 단순 전단 뭉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건된 김씨는 경찰에서 “영화에서 본 폭탄 모양처럼 장난삼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화성=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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