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연남동 커피전문점 예상매출은?" 서울시, 골목상권 1008곳 빅데이터 정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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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뜨고 있는 상권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건 어떨까. 현재 이곳의 커피전문점은 총 9곳이고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음식점(11곳)이다. 거주인구는 1만5479명이고 직장인 인구는 2만6788명. 이곳에선 여성(58%)과 20~30대(48.4%), 요일로는 금요일(18.7%)의 매출 비중이 높다. 평균 월 매출액은 809만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golmok.seoul.go.kr)를 활용한 결과다. 서울시는 시내 골목상권 1008곳의 중국음식점·치킨집 등 43개 생활밀착형 업종정보를 공개하는 시범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통카드 데이터, BC카드·신한카드 결제내역, 이동통신 통화량 등 2000억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특정 지역의 창업 위험도를 4단계로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종별 점포수·점포 당 평균매출액·유동인구 등 맞춤형 정보를 기준으로 최대 4곳의 지역을 비교할 수도 있다. 기존 자영업자를 위해 주요 집객시설·아파트 가구수 등을 분석해주는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생활밀착형 업종의 10년 뒤 생존율은 19.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목상권 내에서의 평균 영업기간은 2.09년에 불과했다. 3년 뒤 생존율은 프랜차이즈 점포(73%)가 일반점포(58.4%)보다 높았다.

현재 특정 지역에서는 유동인구·임대료 등 일부 수치가 표시가 되지 않거나 오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창업자 입장에서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 업종별 생존율·위험도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되는 정식서비스에선 미비점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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