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신동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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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27번까지 있습니다. 그 중에 단조곡은 단 두 곡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와 24번 C단조가 그것이죠.
그 중에서 협주곡 20번은 베토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차르트는 오케스트라를 부각시키고 피아노와 대등한 반열에 올려놓았죠
예전에 어둠이 비극적인 빛깔을 띠고 나타나는 1악장을 들으면
가끔씩 베토벤의 작품으로 착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29세의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완숙한 경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곡을 신동 피아니스트가 연주합니다.
2014년 당시 11세의 중국 피아니스트 존슨 리(Johnson Li)입니다.
피아니스트 랑랑이 자신의 랑랑 음악재단에서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클래식 음악의 잠재력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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