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YS 서거엔 나흘째 침묵 지키는 북한, 말리 테러엔 위로 전문

중앙일보

입력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이 서아프리카 말리 대통령에게는 테러 인명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테러 피해를 입은 말리의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려에게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슬람 무장단체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벌인 호텔 인질극으로 이질 19명과 테러범 2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했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은 전문에서 ”귀국의 수도에서 극단적인 테러 행위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각하와 귀국 정부와 인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나라의 평화와 안전, 사회 정치적 안정과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귀국 정부와 인민의 노력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수용 외무상도 이날 별도로 말리의 아브둘라이 디오프 외무상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벌인 파리 테러와 관련, 이 외무상은 프랑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에게 지난 17일 위로 전문을 보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및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5일 오후 현재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을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