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입시] 공무원 시험별 맞춤 교육, 경찰·법조 인재의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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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는 학생의 학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 위한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전공 공부가 곧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대표적인 학과가 경찰행정학과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경찰을 비롯해 법무·소방·군 분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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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경찰 선발시험에 필요한 유도 단증을 따기 위해 유도를 연습하고 있다.

경찰행정학과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경찰 인재를 기르는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학과 신설 이후 학생들의 관련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 결과 지금까지 해마다 경찰공무원과 법조인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 4개년 동안 배출한 경찰공무원 수는 2011년 67명, 2012년 41명, 2013년 89명, 2014년 95명에 이른다. 다른 관련 직종에서도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학과 창설 이후 지금까지 경찰간부후보생 14명, 순경 630여 명, 사법고시, 보호관찰직, 교정직, 소방직, 군 간부, 일반 행정직 등 모두 80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그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진의 맞춤식 강의,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는 공무원 시험별 진로상담이 있다.

교내 치안 봉사활동 ‘캠퍼스 폴리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유도 단증을 취득하기 위해 전문 유도 교수의 실기수업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교내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해 캠폴(캠퍼스 폴리스) 봉사활동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관련 경험과 실무를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경찰공무원 시험은 물론 사법고시, 검찰직, 법원직 등 공무원 전 분야 시험과목을 교육과정 안에 포함했다. 법학·경찰학·범죄학 등 세부 전공별 교수들이 시험 분야별로 맞춤식으로 지도한다.

 이밖에 교내 고시원(경시헌) 운영, 특별장학금 지원, 지역경찰서 현장실습, 명사 초청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업을 북돋고 있다. 윤우석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장은 “경찰 관련 학과로는 지역에 처음 마련돼 지난 20여 년 동안 관련 분야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도로 발전해가는 국가와 사회의 공익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정원 내) 70명 중 가군 22명(수시모집 미충원 이월인원 제외)을 모집한다.

외국인 학생 1000여 명 아담스 칼리지, 쇼팽 음악원

국제화 역량 키우는 캠퍼스

계명대학교는 다국적 캠퍼스를 조성해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5년 현재 학부나 어학당 등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국적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몽골·타지키스탄·베트남·중국·일본 등 다양하다.

2007년엔 국제화 시대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계명 아담스 칼리지(Keimyung Adams College)를 신설했다. 해당 분야 외국인 석학들이 4년 동안 모든 교육과정을 영어로 강의하는 영어 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이를 위해 성적 우수 장학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KAC 특별 장학제도, 버클리 대학(UC Berkeley) 해외 연수,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 복수학위제 같은 전폭적인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쇼팽 음악원(Keimyung-F.Chopin Academy of Music)은 1993년 계명대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돼 99년에 설립됐다.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3.5년(7학기)을 이수하고 국립쇼팽음악대학에서 1년을 수학하면 두 대학의 학사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이어 2년을 더 수학하면 국립쇼팽음악대학 석사 학위를 받는 학·석사 연계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학과는 관현악과(바이올린·첼로·플루트),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다.

박사과정까지 전폭 지원 ‘비사스칼라'

장학제도

비사스칼라는 계명대의 인재 양성 장학 프로그램이다. 지원대상은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인문계열 8 이내, 자연계열 9 이내(수학A는 1등급 하향)인 지원자 또는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이내 예체능계열 지원자다.

혜택은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내), 국외 체험 지원(100만원 내), 본교 대학원(석사 2년, 박사 3년) 진학 시 등록금 전액, 어학·컴퓨터 특별교육지원, 전담교수 배정 등이다. 의예과 등 일부 학과는 별도 적용한다. 조건만 충족되면 전공·인원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다.

미국의 이스턴미시간대학과 디지펜공과대학과의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두 대학의 졸업장을 모두 받을 수 있다. 2년간 유학 및 특별 장학제도다. 중국의 상하이사범대학과 베이징어언대학,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등 외국 유수 대학과의 복수학위 장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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