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청계4가 '10景'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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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24일 청계천 복원구간의 기본설계를 확정 발표했다. 공사는 복원대상 구간인 중구 태평로~신답철교(5.8㎞)를 약 2㎞씩 세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시는 각 구간을 테마별로 다양한 조형물과 조경, 조명시설 등을 갖춘 독특한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구간마다 차량과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교량 21개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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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공간=청계천 시작 부분인 중구 태평로~청계4가(1구간.2㎞)에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의 문화 중심지'라는 테마에 따라 조형물.징검다리 등 청계천 10경(景)을 조성한다.

청계천 물길이 시작되는 청운샘(1경)에서 산책로(2경), 다리 밟기를 이미지화한 광교 주변(3경) 이 이어진다. 판자집 등 가난했던 시절의 천변 풍경을 묘사한 관철교 상류(4경)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벽면 캔버스를 설치한 관철교 하류(5경), 수표석 조형물(6경)과 빨래터(7경), 복원 흔적을 남기기 위해 교각을 남겨둔 관수교 주변(8경)과 징검여울(9경), 수변 생물 관찰공간(10경) 등이 '열린 박물관'을 구성한다.

2구간인 청계4가~청계8가(2.1㎞)는 종묘.우시장 등 역사, 동대문 패션타운.오간수교 등 문화, 황학동 주변 주거지를 주제로 한 삶, 영도교 주변의 생태 등 4개 테마로 나눠 조성된다. 청계 6가 주변에는 1백m 폭의 다리를 덮어 조성되는 패션광장과 징검다리.빨래터.자연학습장 등으로 천변 8경이 조성된다.

청계8가~신답철교까지 3구간(1.7㎞)에는 친수.친자연 공간을 조성해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습지.생물서식지 등을 조성한다.

교량=1구간에 8개, 2구간에 5개, 3구간에 8개 등 복원 구간에 들어설 교량의 이름과 모양도 결정됐다.

교량들은 앙부일귀(모전교).산(관철교).나비(나래1.2교) 등 역사.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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