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큰돈'되는 수출품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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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는 최근 발간된 유엔의 국제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상품이 69개로, 세계 14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1위는 미국(9백54개)이었으며 중국(7백53개).독일(7백39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섬유류 제품에서 다수의 1위 상품을 보유했다. 대표적인 1위 상품으로는 냉장냉동고(점유율 17.7%).에어컨(36.2%).탱커(38.5%).전자레인지(29.6%).필기용 종이(16.1%).빗과 머리핀(35.7%) 등이다. 한국이 1위인 품목 중 교역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66억달러의 탱커(조선)였으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특수선박(62.2%) 분야였다.

그러나 세계 1백대 교역품목(수출액 총액 73억달러 이상)에서는 1위 품목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역량 2위인 승용차(1천5백~3천㏄)에서 7위, 3위인 디지털식 모노리디크 집적회로에서 3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무역협회는 "세계 교역규모가 큰 상품에서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수출 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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